일본국민이 단결하지 못하는 이유

흔히 보이는 일본 극우의 댓글

어떤 일본 극우들은 종종 한국이 국민의 자발적 참여로 일본 불매를 하는데, 일본인은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를 하지 않으니 일본인은 단결을 못한다는 푸념을 늘어놓곤 한다. 하지만 일본 극우들이 알아야 할 게 있다.

 

사람은 누구나 단결해야 할만한 시기가 오면 단결하는 존재다. 일본이 단결을 못하는 건 단결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단결할 만한 명분이 없는 거다. 명분은 정의에서 나오고 정의는 도덕적 자각과 행동에서 나온다. 일본은 도덕적이지 않은 짓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명분이 서질 않아서 단결이 안되는 거다.

 

만일 도덕과 무관하게 무조건 광기로 단결한다면 그것이 바로 일본의 무덤길이 열리는 신호다. 일본이 그런식으로 패망하거나 실패한 일이 종종 있다. 임진왜란이나 대한제국병탄, 만주사변, 진주만습격, 최근의 반도체 소부장 무역 보복 등이 그것이다. 

 

일본인들은 이런 점을 성찰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거짓 정의와 정당성을 만들어내어 선전하는 일은 역사에 수도 없이 있어 왔다. 그러나 바로 그 때에 거짓 여부를 가려내는 능력은 인간의 기본 심성에 있다. 

 

그럼에도 그 심성을 외면하는 민족성을 가진 나라들이 몇 나라 있고 그 중 가장 도드라지는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인은 불교나 유교를 한국으로부터 배워도 그곳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참된 자각을 하지 못하고 권력 질서를 위해서만 활용해왔다. 

 

외국인이 보면, 마치 한국에게 한 100년 정도는 식민지배를 받으며 불이익을 받아왔기라도 한 거처럼 피해의식으로 시위하는 일본의 방자하고 못된 애송이들. 이런 짓에는 명분이 붙질 않는다. 이런 저열한 자들에게 당한 35년간의 치욕은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일본 극우들이 계속해서 한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라고 주장하거나 한국이 국제법을 어기는 나라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왜냐하면 국제법상 국가간 조약은 조약 당사자 중 어느 한 측이 자국의 이익을 침해하거나 국민이 옳지 않다고 느낀다면 일방 파기할 수 있다.

 

또한 박근혜와 아베간의 약속은 조약 수준조차도 안되는 전화 협약에 불과하다. 그리고 당시에 유엔 인권위에서는 이 약속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극우는 한국에게 약속을 안지킨다고 할 게 아니라 그 약속이 과연 옳은가에 대해서 판단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이 약속은 날치기로 진행된 '일본특유의 날치기로 우두머리한테서 도장 맡기' 같은 거다. 일단 자국이나 타국 우두머리의 도장만 받으면 그 일이 옳든 그르든 민중의 반대에 부딪히든 상관 없이 반대자를 무시하는 게 바로 힘의 논리만을 따르는 일본의 습성이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미국 정부와 IAEA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며 '한국이나 중국 따위의 불평을 들어줄 생각 없다'라고 나오는 게 바로 이러한 좋은 예다. 그 일의 정당성은 따지지 않고 힘있는 자의 지지나 결정만으로 정당화하고 민중이나 세계 시민들의 항의를 묵살한다. 일본의 비민주적 습성은 일본이 얼마나 민주주의 후진국인가를 잘 보여준다. 

 

그들은 사회 체제 정비 이전에 내재적으로 국민의 정신에서 민주주의의 싹이 트질 않는다. 

 

일본이 힘있는 자와 권력에 대해 개처럼 충성을 하는 이유는 바로 도덕을 외면하는 짓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상위 개념의 질서를 성찰하거나 따르지 않고 당장 자신의 밥그릇과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쥔 자만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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