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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400년 전, 조선에 관한 일본의 거짓말

by SacredCrow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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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인들이 레딧과 같은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국에 대한 험담이나 허위사실을 거의 밥먹듯이 유포하고 있다고 한다. 예컨데 '수에즈운하 길막 사건은 한국인 엔지니어가 관여한 탓이다' ,'수에즈 운하 사건은 한국이 공작을 벌였다', '한국은 일본에 백신잔량주사기를 줘야 한다. 일본이 한국을 키웠는데 한국이 보답해야 한다'라든지, '한국은 거지의 나라다', '한국은 일본덕에 발전했으니 일본과 군사동맹을 맺어 일본에 힘을 보태는 것이 보기에 좋다' 따위,

 

혹은 '한국의 한류는 한국 정부가 돈을 세계에 뿌려서 만든 가짜 인기이다.' 따위 내용들을 장문으로 쓰고 있고 이를 보는 외국인들의 대다수는 의아해하고 그 중 한국에 대해 좀 아는 외국인은 반박하기도 한다. 그나마 최근에는 한류 덕분에 한국에 애착을 가진 이들이 반박하는 거지. 예전에는 정말로 많은 이들이 믿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많은 외국인들은 왜 이렇게 일본이 한국을 미워하고 비난하는 지 모르겠다고 한다. 한일간의 역사를 알지 못해서 뭐라 말할 수 없다는 외국인도 보인다.

 

만일 이 블로그 글을 보는 외국인이 있다면 조금은 일본의 습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이 세계와 무역을 하기 시작하면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거짓말을 국제사회에 떠벌이는 짓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1600년대(17세기) 초에 임진왜란이 끝나고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은 별볼이 없던 일본이 유럽에 (조선도공이 만든)도자기를 일본 도자기랍시고 팔아서 부유해지게 하는 데에 크나큰 공헌을 했다. 

 

1800년대에 일본의 서구화가 앞당겨지고 국력을 키워 조선까지 넘보게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조선 도공들의 우수한 도자기가 일본 도자기로 둔갑해 유럽으로 팔려나가면서 쌓은 일본의 부(富)가 그 밑바탕이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일본은 조선인의 능력이 없이는 성장할 수 없었고, 이는 거의 2천년간 일본(왜,倭)이 한민족의 문명과 문화를 받아먹으며 문명인으로 살 수 있어왔던 역사의 사실이다.  

 

최근 400년 전에는 일본의 거짓말이 조선의 운명을 바꾸기도 했다. 과거에는 전세계에 그따위 거짓말이 통했을 지 몰라도, 다행히도 지금 인터넷 시대에서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 일본인의 심성은 이제 적나라하게 까발려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 즉1660년대 초반에 대만에서 중국 정성공 세력의 공격에 의해서 쫒겨나게 된 네델란드동인도회사(VOC)는 조선을 새로운 무역 거점으로  고려하게 되었다. 동인도회사는 코리아호를 건조해서 조선으로 출항시켰다. 

 

그러던 차에 1669년 일본의 막부로부터 네델란드에 암스테르담 동인도회사에 장문의 편지가 도착한다. 

 



당시 네델란드에서는 조선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는 문서는 이것이 유일했다고 한다. 
이 문서에는 조선에 대한 일본의 평가가 씌여 있었는데  명백한 허위사실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조선은 섬나라다.' 라든지  
조선은 네델란드와 교역할만한 나라가 아니라고 했고  
조선은 일본의 통치를 받고 있고 일본에 조공을 했다라고 씌여 있다.

(이는 조선의 자비로운 왕이 일본의 요청에 응해 일본에 문물을 전수하고자 보낸 조선통신사 행렬을, 일본 조정에서는 일본에 조공하는 것이라고 조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간다. )

 


일본의 서신에서 조선과 네델란드가 교역이 불가능한 이유로 주장한 세 가지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조선은 가난한 농업국가로 교역물품이 적다
       (조선 도공의 우수한 도자기 팔아먹으면서 조선을 농업국가라고 한다고?)

둘째, 조선은 어떠한 무역도 원하지 않는다
       (일본이 뭔대 조선의 입장을 멋대로 대변?)

세째, 일본의 막부가 허락하지 않는다
       (당시 막부따윈 조선의 입장을 방해할 위상조차 없었음에도 거짓말을 한 것)

1550년대부터 1660년대까지 네델란드동인도주식회사(VOC)는 여러 유럽 지역과 무역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었으나 일본과 무역에서는 가장 많은 흑자를 보고 있었으므로 일본 막부의 이처럼 강력한 조선무역 반대 입장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론 인해 조선의 무역을 통한 시대 적응과 사회 변혁은 더 늦어 졌던 걸로 보인다.

 

이 거짓말은 현대에까지 이어져왔고 미국의 아이비리그에는 조선이 일본에 조공했다는 내용이 정설처럼 되어 있다. 헨리키신저는 조선이 류쿠와 함께 일본에 조공했으며 일본은 중국과 함께 동북아의 황제국이었다는 취지의 내용을 '중국이야기'라는 베스트셀러 책에 적시하고 있다.

 

2020.04.17 - [역사] - 헨리키신저의 졸작, '헨리키신저의 중국이야기'

 

이렇게 계속 재탕삼탕 거짓말을 우려먹다보니 외국인들은 한국이 마치 전통적으로 약소국이었고 일본은 위대한 아시아의 문명국이었던 거처럼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역사는 그와 정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일본의 거짓말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더 멀리 깊이 들어가면 8세기경에 씌여진 고사기와 일본서기, 속일본기 등도 이상하리만치 한국 고대 민족에 대한 적개심과 가상소설같은 거짓말을 적어 놓았다.

 

근대에는 한국 역사를 왜곡 해놓고 미국 아이비리그에 그 내용을 완전히 주입했고, 세키노 타다시는 중국이 고대의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거짓말을 하기 위해 한반도에 한사군이 있었다며 평양에서 중국 유물을 잔뜩 발굴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에는 구석기 유물까지 조작하다가 걸려서 국제 고고학회는 한국 학자의 조견이 없이는 일본 학자의 주장을 믿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일본인의 거짓말은 타고난 재능이 아닌 가 싶다.

 

(한국)갱단사학은 , 가는 곳마다 한나라, 낙랑 유적·유물을 발견한 세키노 타다시의 초과학적인 발굴 결과도 무조건 다 믿는다. 세키노 타다시가 북경의 골동품 상가인 유리창가에서 ‘한대, 낙랑 유물’을 마구 사들여서 총독부로 보냈다는 일기가 공개되었어도 소용없다.  - 이덕일

 

 

※이 게시글은 역사스페셜을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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