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단의 세월동안 북한은 '민족'과 관련하여 크게 세가지 단계의 변이과정을 거쳤다.
첫번째, 공산혁명은 민족을 해체했다.
북한은 공산혁명 당시에 공산당의 교리대로 조상이나 전통문화, 혹은 민족을 지워버렸다. 공산주의는 역사의 주체는 계급투쟁을 통해 역사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과거의 조상이나 전통문화 따위를 경시하게 되었다. 민족은 해체되었다.
두번째, 주체사상을 주입해 김일성과 백두혈통을 따르는 민족을 창조
북한은 공산주의를 버리고 주체사상을 도입하면서 인민을 계급투쟁의 주체가 아니라 존엄한 인간으로써 김일성을 따르는 인민으로 개조하였다. 김일성을 따라야 존엄한 인간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주체사상의 요점이다. 이미 민족은 오래전 공산혁명 당시에 사라졌고 그 사라진 민족의 빈틈에 김일성 교주를 따르는 인간을 주체적인 인간으로 주입했다.
세번째, '민족'을 전술도구로 이용해 먹기 시작
그럼에도 북한은 한민족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최근 그 '민족'이라는 낱말을 간혹 입에 올린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한민족'이란 남한 사람들의 심리적 경계를 풀고 통일이 임박했다는 막연한 낙관을 심어
포섭하는 미끼로써 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입에 올리는 하나의 전술적 키워드인 것이다.
문제는 실상, 북한이 반복하여 드러내는 반민족성에 있다.
예컨데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을 하는 시기에는 반드시 한국에 대해 협박을 한다. 이는 한-미 군사훈련이 북한 침공훈련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 훈련은 대(對)중국 훈련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를 방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한반도를 집어 삼키고 동해를 내해로 만들려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한국과 연합 군의 대항력을 저해하는 짓을 한다. 이는 반민족 행위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북한은 일본에 대해서 늘상 협박을 해왔다. 그런데 일본의 극우 세력은 이를 반긴다. 북한의 으름장으로 인해서 겁을 먹은 일본 국민이 군국주의 부활을 지지하며 극우에 편입하고 이들로 인해서 혐-한국, 혐-조선하는 아베-모리-고이즈미-아소, 그리고 코이케 등은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북한이 하는 행동의 결과는 늘상 일본과 중국의 부상을 돕는 형세가 된다. 한국의 개돼지같은 자들은 북한이 일본에 협박을 하면 "사이다"라거나 "시원하다"는 표현으로 오히려 응원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막연히 북한이 우리 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들이 개돼지인 이유이다. 실상은 북한은 독재집단의 권력 존속을 위해서만 행동하고 일본은 북한의 호전성으로 인하여 다시 극우가 지배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북한의 주체사상의 모태는 일본의 천황제로, 황장엽이 일본에 있는 동안 천황제를 염탐하며 주체사상의 모체를 구상한 걸로 보인다.
북한 독재집단이 민족이라는 말로 우리에게 다가 올 때에는 더 경계 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독재집단이 아닌, 깨어 있는 북한의 주민이 민족이라는 혈연 공동체를 내세워 우리에게 도움을 구하고 독재 타도와 민주화를 위해 북한 내부에서 싸운다면 바로 그 때 우리 군대가 북한에 진군하여 독재집단을 진압하고 중국의 망동에 대응할 시점일 것이다.
북한 주민은 미얀마를 참고해야 한다. 희생을 하더라도 북한 주민이 위대한 민주화 역사를 일궈낸 사람들이라는 걸 세상에 보여야 한다. 그래야 남북이 통일을 하더라도 한국인과 대등한 민주화 역사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하나의 정부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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