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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철학, 영혼, 생명

세계는 무엇의 은유인가?

by SacredCrow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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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은유

 

세계는 우리의 감각을 통해 인지된다.

감각은 전기 신호로 뇌에 도달한 후 우리의 마음에 상으로 맺히는 식으로 해석된다.

감각은 세계에 관한 객관적 재료를 전송하고

뇌는 환상을 만들어 내고 마음은 이를 바라보는 거울이다.

은유를 통해서도 한 세계가 인지된다.

이때에는 감각으로 들어온 정보는 아니지만

마음에서 생겨나서 마음에 상으로 맺히는 동일한 작동방법으로 해석된다.

결국 세계가 우리에게 도달하는 여정의 종단부 형식은 우리의 해석안에 놓여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사실상 세계를 해석함과 동시에 우리들 만이 인지할 수 있는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은유는 그 은유 이면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은유 표현으로 어떤 세계가 펼쳐지고 이 세계의 이면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세계의 이면에 무엇인가가 있다.
세계를 있게 하고 확장하는 거대한 것이다.
세계를 낳는 이 거대한 것은 존재와 비존재를 낳는다.
이것은 존재에 대한 사랑이다.
이 사랑은 도(道)라든지 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존재와 생명에 대한 끝없는 열망이다.

이 열망은 만물을 생하는 사랑이다.
'세계'라는 은유는 우리를 이 사랑으로 인도하고 있다.
그런데 사랑은 우리 인간의 심성에도 있다.
동시에 인간의 존재방법에도 사랑이 있다.
바로 이 사랑이 있기에 매 순간 모든 공간에서
우리는 하나의 물리적, 영적 사건들을 창조하고 있다.
'세계'는 사랑을 은유하고 인간은 그 사랑의 우주속에 있다.

'세계'가 사랑의 은유이기 때문에, 나는 사랑을 하고 있다.

 

보에티우스의 시 한편을 남겨본다.

세상이 변치 않는 믿음으로 조화로운 것들을 바꾸는 것을, 서로 부딪치는 원소들이 영원한 약속을 지키는 것을, 포이부스가 장밋빛의 나날들을 금빛 수례를 타고서 끌어올리는 것을, 사랑이 정하였도다. 헤스페루스가 이끌었던 그 밤에게 달이(Phoebe) 명하도록, 탐욕스러운 바다가 파도를 정해진 경계에 붙잡도록, 자신의 한계를 넘는 것이 무성히 퍼지는 땅에게 허락되지 않도록, 이 일련의 일들을 땅과 바다를 지배하고 하늘에 명령하는 사랑이 정하였도다. 사랑이 고삐를 늦추면 지금 서로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든 즉시 전쟁을 일으키고 또한 지금은 서로의 믿음과 아름다운 운동으로 움직이는 이 기계(Space)를 흩어지게 만들 것이다. 이 사랑이 성스러운 계약으로 엮인 사람들까지도 지켜 주고 있으면 이 사랑이 결혼의 신성함을 순수한 열정으로 묶어 주며 이 사랑이 신뢰로 뭉친 동료들에게 자신의 법도를 명한다. 오, 인간 종족은 행복하여라. 하늘을 다스리는 사랑이 너희의 마음을 인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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