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의 철학, 영혼, 생명

삶의 본질

by SacredCrow 2020. 2. 14.
728x90



※이 블로그는 중간중간 보이는 광고 클릭 시 발생하는 소정의 비용으로 운영됩니다.


 

   영적 성장을 모델로 삼는 건 마치 인격신을 설정하는 종교 구도와 흡사하다. 그러나 영적 진화는 성장이 아니고 적응이다. 어떤 사람이 진화를 수만년을 해왔건 수천만년을 해왔건, 진화에서 앞선 자도 없고 뒤쳐진 자도 없다. 

 

오직 이 현재의 조건에 적응해서 영적 근원을 추구할 뿐이다. 그 누구도 영적 선배도 아니고 후배도 아니다. 모두가 근원의 나툼이다.

 

다만 이 현상계에서는 개체성의 수많은 변수들이 모여 개성으로 조건 지어진 중생성으로 인해 각기 달라 보일 뿐이다. 그 모습을 보고 영적 진도를 가늠한다는 건 모순이다. 손가락이 어떤 건 키가 작다고 해서 내몸의 하등한 부분이 아니다.

 

모두가 그 자체로 근원에 뿌리내린 존재일 뿐이다. 우리는 최고 레벨까지 레벨업하는 존재가 아니라 죽고 또 죽으면서 영원히 빛을 향하는 불나방이다. 이 삶이 끝나도 의식과 개체성이 있는 한 그리고 그 변화유동이 끝나지 않는 한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또 세상에 나고 또 만물을 생하는 덕에 따라 살아간다. 세상에 나서 세상이 우리의 종착역이자 환승장이고 극락이라는 걸 깨닫고 극락의 사람답게 덕을 실현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현상계의 부조리한 모순들에 의해서 늘 간섭 받아 덕을 펼치지 못하는 중생성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늘 불멸의 빛으로부터 멀어지거나 잊어버리곤 한다. 때문에, 우리의 회귀 운동은 영원히 끝이 없다. 그러한 회귀의 노력이 우리 삶의 본질이다. 이 진자운동 같은 삶 자체가 더 이상의 이유를 따져물을 수 없는 실존이다. 

 

우리의 실존은 거울 앞의 내 모습뿐만이 아니라 그보다 근원에 영원히 변화유동하는 운동 그 자체에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