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역사

'~와의', '~과의'와 같은 일본 어법 사용도 자제하자

by SacredCrow 2020. 4. 14.
728x90

책, 유툽 방송이나 TV방송에서도 흔히 듣는 어법 , '~와의', '~로의', '~과의', '~에의' 심지어 '~으로에의'로까지 응용해서 사용하는 세태다. 


언론인, 정치인 심지어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지성인이라 여기는 대학교수까지 이런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일제시절에 법조항이나 문헌들에서 사용되던 것이 남아서 이를 더 응용해서 사용하는 듯 하다. 왜냐하면 한국보다는 주로 일본인이 사용하는 어법이기 때문이다. 


이 말의 의미는 모호하다. 문장의 느낌을 붕 뜨게 하는 의식의 블랙홀과 같은 묘한 표현이다. 필자는 이 표현만 보거나 들으면 순간 머리가 텅 비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상 왈도체와 다를바 없는 수준의 의미 전달력과 어감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개인의 경험이지만 일본인의 말투와 사고력이 뭔가 좀 어리숙하고 애송이 같고 저급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이런 불량 언어생활에서 작은 원인이 더해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호한 말과 글은 평소 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지는 몰라도, 깊고 복잡한 사고를 정리해가야만 하는 논증에서는 모호함이 중첩되어 더해져 더 이상 무언가를 깊이 톱아볼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낸다.


사고가 저급하면 직관도 따라올 수 없고 안목도 좋아질 수 없다. 그래서 일본인이 철학을 못하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 엉터리 표현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이 말은 일본인이 사용하는 데에만 특화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과 맞지 않은 이런 말법을 사용하면 점점 멍청해질 수 밖에 없다.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소통이 정확히 이뤄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 말을 애써 오염시켜가며 사용하면 돌아오는 건 의미의 모호함과 듣기 거북한 소음공해다. 


달리 표현할 방법을 찾지 않고 일본 어법을 차용하여 의미가 모호해지고 듣기도 어색해지는 말은 ㅂungㅅhin말이다. 우리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쉽고 이해하기 편하고 말하고 듣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만일 뭔가 발음하기 껄끄럽고 잘 이해가 안가고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 문체가 있다면 일본이나 중국, 미국에서 유례한 어법인 경우가 많다. 


그런 말을 하며 살지 말고 제발 아름다운 우리 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길 바란다. 국립국어원은 뭐하는 지 모르겠다. 이런 언어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지 나는 전혀 보지 못헀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선생이라는 자들도 정신차리고 이런 것 부터 바로잡아야만 할 것이다. 


당장은 익숙치 않아서 완전히 사용을 금하는 건 힘들지라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한다면 점차 개선된다. 필자의 개인 경험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었다. 


예를 들어 옛 영화 '적과의 동침'은 그냥 '적과 동침'이라고 쓰면 된다. '미국과의 협상'은 '미국과 협상'이나 '미국과 하는 협상' 이라고 하면 된다. 


달리 표현하는 방법도 충분히 있다. 처음에는 고민하면서 피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점차 회피하는 것이 쉬워진다. 


언어 생활을 한번 점검해보고 잘 몰랐던 한글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우수한 말글살이를 영위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 를 잃어보시길 권한다.  


이 책은 시리즈이지만 첫 권 하나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나는 외례어가 무조건 배격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언어라는 건 본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도입한 외례어로 인해 의미와 소리가 보다 좋아진다면 거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 1, 한길사 우리글 바로쓰기 세트 전5권, 한길사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