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에 '적 적 적' 듣기 싫다. '사회적 거리두기' 라는 신조어는 'Social Distancing'의 해석인 듯 한데 ..방송에서 아나운서나 기자가 '적 적 적'거리는 건 참 거슬린다.
그냥 '개인간 거리두기' 정도로 해도 될 거 아닌가? 아니면 그냥 단순히 '사회 거리두기'로 사용해도 된다. '~~적' 이건 애매하고 모호하다. 일제가 남기고 간 일본 어법 '~的' 을 방송에서 너무 남용하고 있다.
물론 영어에도 라틴어, 게르만어, 희랍어 등 수많은 언어가 어원으로 있는 건 사실이다. 만일 이 '~적'을 써서 의미가 더 나아지고 듣기도 더 좋아진다면 사용하는 것이 언어를 보완하는 개념이라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애매하고 모호하고 이해가 힘든 경우가 많고 듣기도 끊김이 있고 어색하다. 마치 왈도체나 시각공해에 불과한 엉망인 철학 번역서의 문체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많이 보던 586세대가 거의 중독되다시피 자주 사용하는 어투이기도 하다.
나도 때론 '~적'을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다. 그러나 정부가 공식 용어로 채택하여 사용하는 거라면 좀 생각을 제대로 하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서 정했으면 한다.
국민의 말글 살이를 정부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나? 방송으로 계속 내보내면 그게 표준 용어가 되버리는 것을. 더민주 정부는 상해에 가서 임정 요인들처럼 폼잡고 사진이나 찍고 멋이나 부리지 말고 일본어 잔재나 뿌리 뽑아라.
이 정부, 정작 본인들은 일본어법으로 말하고 살면서 일본하고 그렇게 싸우고 있는 건 어처구니가 없다.
요즘은 용어를 좀 제대로 정리해서 메스컴에 전달하는 정부 기구 같은 게 아예 없는 건가? 제대로 된 한글학자도 없는 건가? 우리는 사이비 신천지처럼 지성도 사이비 지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얼마나 저질인가, 국어시간에 이런 걸 가르치지 않는다. 이 나라 사람들이 한글을 가장 너저분하게 오염시켜서 사용하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현실이 웃긴다. 그들은 불량식품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 생활을 한번 점검해보고 잘 몰랐던 한글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우수한 말글살이를 영위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오덕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잃어보시길 권한다.
이 책은 시리즈이지만 첫 권 하나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나는 외례어가 무조건 배격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020/04/11 - [역사] - 일본어법 '~적'(的) 사용 좀 자제하자.
2020/04/14 - [역사] - '~와의' '~로의' '~과의' '~에의' 일본 어법 사용도 자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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